기후 변화가 뎅기열 감염 증가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 분석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있는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이다. 이 질병은 고열을 동반한 급성 열성 질환으로, 경우에 따라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치료를 적시에 받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40%에서 50%에 이를 수 있다. 뎅기열을 발생시키는 모기는 주로 아시아, 남태평양, 아프리카 및 중남미의 열대, 아열대 지역에 서식한다. 한국에는 뎅기 열은 없지만, 해당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어 매년 약 30건의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기후 변화가 뎅기열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스탠퍼드 환경연구소와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뎅기열 감염의 19%가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2050년까지 이 수치가 40%에서 60%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감염률이 150%에서 200%까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열대의학·위생학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현재 지구 평균 기온이 과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뎅기열 감염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미주 지역에서는 지난해 460만 건의 감염 사례가 신고되었으며, 2024년에는 이 수치가 약 1200만 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도 지난해보다 감염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브라질,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뎅기열 발병 국가 21곳에서 강우 패턴, 시즌 변화, 바이러스 유형, 사회경제적 조건, 인구 밀도 등 감염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이 분석 결과, 페루, 멕시코, 볼리비아, 브라질 일부 지역에서는 향후 수십 년 간 뎅기열 감염률이 현재보다 150%에서 2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지역이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지목됐다.
한편, 베트남 남부와 같은 이미 기온이 높은 지역에서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덜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오히려 감염자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자들은 뎅기열 모기가 20도에서 29도 사이의 온도에서 바이러스를 가장 활발히 전파한다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최적 조건인 '스위트 스폿'이 증가하면 뎅기열 발생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5년 동안 뎅기열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지역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 지역의 인구는 현재 약 2억 5700만 명에 달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스탠퍼드대의 에린 모르데카이 교수는 기후 변화와 뎅기열 감염 증가 사이에는 분명한 관계가 있으며, 기후 변화가 인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지구 온난화를 완화하고, 뎅기열을 비롯한 감염병의 확산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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