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온 하락, 뇌혈관질환 환자 급증에 대한 경고

최근 기온이 급격히 낮아짐에 따라 뇌혈관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질환은 혈관이 좁아지고 심박수가 증가하면서 혈전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중 4위로, 흔히 뇌졸중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뇌로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주로 혈전으로 인한 뇌경색과 혈관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나뉜다. 뇌혈관질환 중 90%는 뇌경색이 차지한다.

의료계에서는 뇌졸중의 주요 원인을 동맥경화로 지목하고 있다. 동맥경화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으로 인한 혈관 내 지방 성분과 염증세포의 축적이 원인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뇌졸중 발생 확률이 4~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방세동이나 판막증과 같은 심장질환 역시 뇌졸중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은 주로 5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젊은 층도 예외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동맥경화증은 오랜 기간 동안 서서히 진행되기에 30대, 40대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응급 상황에서는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특히, 급성 뇌경색의 경우 증상이 발생한 후 4시간 30분 이내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뇌졸중학회는 골든타임 내의 신속한 치료를 강조하고 있으며, 뇌 조직은 손상되기 시작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장윤경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는 혈전용해술이 급성 뇌경색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단시간 내에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주입해 혈관의 막힘을 해소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뇌졸중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혈전용해술 가능 여부를 문의한 뒤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치료가 이루어지는 시간도 중요하며, 4시간 반 이내에 병원 도착이 치료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혈전용해제를 사용할 경우 출혈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일부 환자에게는 약물 치료와 함께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전문가의 관찰을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의료계는 뇌혈관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어눌한 발음, 안면 떨림, 팔과 다리의 감각 둔화, 두통 및 어지럼증을 지목하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이러한 전조 증상을 기억하기 쉽게 '이웃손발시선'이라는 식별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 방법은 웃을 수 있는지, 두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는지, 발음이 명확한지,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또한, 장 교수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 체온 변화에 신경 쓰고, 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의 기저 질환을 관리할 것을 권장했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뇌혈관질환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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